2009년 5월 18일 월요일

효과적인 독서를 위한 7가지 습관

효율적이고 효과적으로 책(뿐만 아니라 모든 종류의 텍스트)을 읽기 위한 독서법을 익힌다는 것은 단순히 하나의 기술을 배우는 것이 아니다.

자신의 생활습관과 절대 무관하지 않는다는데에 생각이 미처 '습관'이라는 키워드가 스티븐 코비의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과 중첩되며, 독서법을 '7가지 습관'에 적용해서 풀어보고자 한다.

 

효과적인 독서를 위한 7가지 습관 (The 7 habits of highly effective reading)

: 독서는 기술이 아니라 라이프스타일이다.

 

습관 1. 주도적이 되라 (Be Proactive)

주도적이 되라의 핵심은 외부의 자극과 반응 사이의 간격을 인식하고 반응(React)하기 보다는 대응(Response)하라는 것이다. 세상 만물이 나의 의지와 선택에 상관없이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오직 나의 의지와 선택에 의해서 이루어진다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가질 필요가 있다. 이러한 새로운 컨셉을 한 마디로 'Inside-Out' 패러다임이라고 부르겠다. (이 용어는 나의 '영어스승님'에게서 배운 것임을 밝혀둔다) 자극과 반응에서 자유로워지기 위해서는 힘이 나에게 있다는 사실을 깊이 깨달아야 하고 또한 나의 생각과 감정이 '내'가 아님을 인식해야 한다. 몸과 마음을 지배하는 생각과 감정에 휘둘릴 것이 아니라 그저 지켜볼 수(Watching) 있어야 한다. 그래야 생각과 감정에 속지 않고 진짜로 원하는 것을 알 수 있고 선택할 수 있다.

 

이것을 독서법에 적용하면 이렇다.

독서를 하다보면 눈으로는 책을 읽고 있지만 머리 속에는 소위 '오만가지 생각'이 난다. 조금만 방심하면 내 몸과 마음이 따로 놀아 눈은 글자를 따라가고 손은 페이지를 넘기지만 마음은 온갖 근심과 두려움, 잡념에 사로잡혀 어딘가를 떠돌게 된다. 그리고 정신을 차리면 방금 읽은(읽었다고 생각하는)내용이 전혀 기억이 나질 않는다. 다들 이런 경험이 있지 않은가? 

 

금방 사라지는 생각이 아니라 계속 되는 상태에서 독서를 지속하기는 무척 힘들다. 이런 현상은 잠재의식에서 처리되어진 정보가 의식차원에 무언가를 알려주기 위한 '신호'일 수 있다. 때문에 이때는 잠시 책을 놓고 차분히 마음을 가라 앉힌 후 머리 속을 뚫고 들어오는 생각을 무조건 떨쳐 내버리려고 애쓰지 말고 가만히 지켜보자. 특히 부정적인 생각이나 두려움일 때는 더 그래야 한다. 부정적인 생각을 한다는 것에 부정적인 인식을 가지지 말고 있는 그대로 보아야 한다. 생각에서 한 걸음 물러나서 보면 생각과 감정을 분리시킬 수 있고 생각과 감정을 별개로 인식하고 그 둘을 있는 그대로 볼 수 있다.

 

독서를 방해하는 생각이나 감정에 반응하지 말고 적절히 대응할 수 있는 힘을 기른다면 몰입 또한 원할 때 원하는 대로 쉽게 할 수 있다.




습관 2. 끝을 생각하며 시작하라 (Begin with the end in mind)

끝을 생각하며 시작하라의 핵심은 창조에 관한 것이다. 창조는 두 번 이루어진다. 마음에서 한번, 물질세계에서 한번. 사실 양자물리학에서는 내부와 외부를 나눌 수 없다고 한다. 따라서 마음과 물질세계는 연결되어 있고 하나이다. 세상은 나와 상관없이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모든 것이 나의 의지와 선택에 의해서 존재하고 있는 것이다. 보는 대로 믿는 것이 아니라 믿는 대로 보인다.

 

우리의 머리 속에는 우리 자신이 원하는 영화의 필름이 돌아가고 있다. 그 필름이 우리의 눈을 통해 바깥 세상으로 비춰지고 있는 것이다. 즉 우리가 바깥세상이라고 인식하는 세상은 사실 환상인 것이다. 따라서 눈에 보이는 것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세상 또는 사람들을 바꾸려고 하는 것은 부질없는 짓이다. 영화관의 스크린에 상영되는 영화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영화 스크린을 찢는다고 해서 무슨 소용이 있나? 오직 필름을 바꾸는 것만이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며, 그래야만 비로소 영화내용을 바꿀 수 있는 것이다.

 

이것을 독서법에 적용하면 이렇다.

필름(책에 대한 생각과 태도)을 바꾸지 않으면 영화(독서능력)를 절대로 바꿀 수 없다.

책이나 독서에 대해 가지고 있는 모든 생각, 개념, 정보를 한번 점검해 보라. 책에 대해서 독서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나? 어떤 태도를 가지고 있나?

 

어렸을 때 학교에서 책 읽기를 발표를 하다가 공개적으로 창피를 당한 적은 없는가? 부모님이 엄청난 양의 백과사전을 선물해 주고 읽기를 강요하는 바람에 스트레스를 받은 적은 없는가? 그런 경험이 책에 대해 막연한 부담, 두려움을 낳게 되고 우리의 몸과 마음을 구속하고 있다.

 

우선 책이나 읽기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과 태도를 있는 그대로 보고, 책과 읽기에 관련된 아픈 경험과 자신, 그런 경험(사실은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준 경험)을 준 사람들을 용서하고 화해하라. 마음 깊이 용서하고 화해하고 나면 책이 좋아질 것이다. 그 다음 기술은 반복과 경험의 문제일 뿐이다.

 

책을 읽는 목적이 무엇인가?

어떤 행동을 위해서 읽는가? 어떤 지식을 습득하기 위해서 읽는가? 아이디어를 얻기 위해서? 목적이 무엇이든 책을 읽는 결과를 이미 얻은 자신의 모습을 떠올려라. 모든 감각을 동원하여 최대한 생생하게 떠올릴수록 좋다.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동기(Motive)와 이미지를 떠올려라. 생생한 이미지를 떠올리기 위해 무엇이든 활용하라. 인간의 두뇌는 상상과 현실을 구분하지 못한다. 왜냐하면 상상이든 현실이든 정보를 처리하는 부분이 동일하기 때문이다. 마음과 현실은 연결되어 있고 하나이다. 마음에서 창조된 일이 곧 현실이다.




습관 3. 소중한 것을 먼저하라 (Put first thing first)

소중한 것을 먼저하기 위해서는 '믿음'과 '용기'가 필요하다. 소중한 것인지 알면서도 하지 못하는 것은 단지 의지의 문제만이 아니다. 자아이미지와 자신감의 결여에서 오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런 중요한 것을 무시하고 단지 '나는 할 수 있다' 식의 긍정적인 생각(진짜 긍정적인 생각이 아닌 부정적인 생각의 거대한 덩어리를 음식 싸는 랩 처럼 긍정적인 생각으로 얇게 싸는 정도에 지나지 않는)으로 동기부여를 하려고 하거나, 자신의 무능력함을 탓하거나, 단순히 의지의 문제로만 돌리는 것은 정말 큰 실수가 아닐 수 없다. 소중한 것을 하기 위해서는 자신에게 가장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 알야 한다. 가장 소중한 것 자신의 가슴을 뛰게 만다는 것을 발견하고 그것이 진짜 중요한 일임을 믿어야만 한다. 용기있는 행동이야 말로 그 믿음의 증거이다.   

 

이것을 독서법에 적용하면 이렇다.

보통 사람들은 책을 읽을 때 첫 페이지부터 읽기 시작한다. 한 글자 한 글자 또박또박 일어야만 이해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때문에 첫 챕터는 새까만데 뒷 부분은 하얗게 남겨두게 된다. 책은 단지 종이 위에 글자가 인쇄된 2차원적 매체가 아니다. 책에는 글자 외에도 저자의 생각과 감정의 에너지가 담긴 3차원적인 매체이다. 따라서 독서라는 행위가 꼭 책을 잡고 있어야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책을 바라보고 책을 손으로 잡고 책에 대해 생각하는 순간부터 독서는 시작된 것이다. 독서에 대한 고정관념을 모두 버려라. 책이 단순한 종이쪼가리가 아니라 살아있는 에너지체라고 생각하라. 처음부터 보든 뒤에서부터 모든 중간에서 부터 보든 어디서 부터 보든 상관없다.

 

한 권의 책을 처음 읽을 때는 책의 전체그림을 잡기 위해 빠르게 훑어보라. 그렇게 뼈대를 만들고 난 후에 읽고 싶은 부분을 먼저 읽거나 아님 처음부터 차례대로 읽거나 하면서 얻은 내용을 뼈대에 붙여나가면 된다. 뇌는 익숙한 것을 더 잘 기억한다. 먼저 뼈대를 만들고 난 후 빠르게 여러번 읽으면서 살을 붙여나가는 방식이 뇌가 좋아하는 방식이다.

 

책을 처음 읽을 때, 전체그림을 잡기 위해 빠르게 훑어 뇌가 정보를 붙들고 있을 수 있는 뼈대를 만드는 것, 이것을 가장 먼저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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