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5월 25일 월요일

시간의 환상

만약 시간이 오직 현재 뿐이라면...

 

당신은 지금 이 순간 무슨 일을 하겠는가?

 

 

우리는 시간을 일직선과 같이 생각하여 과거, 현재, 미래라는 세 단위로 이루어진 '앞으로 진행되는 시간'이라는 개념 위에서 살고 있다. 미래가 존재한다는 믿음 덕분에 우리는 많은 중요한 일들을 미루며 살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한번 다시 생각해 보자. 시간이란 무엇인가?

 

첫째, 공기와 같이 냄새도 맛도 형태도 없는 시간을 우리는 어떻게 인식할 수 있는가?

시계가 알려주는 숫자가 시간인가? 해가 뜨고 지는 낮과 밤을 12단계로 쪼개놓은 것이 시간인가?

지구가 얼마에 한번씩 자전하고 공전한다고 정한 그것이 과연 정말 시간이란 말인가?

인간이 태어나서 자라고 성장하여 늙는 과정으로 우리는 시간을 알 수 있는 것인가?

 

이러한 구분들이 우리 생활을 예측가능한 편리함을 주는 수단은 될 수 있을지 몰라도 대체 이런 것들이 시간이랑 무슨 상관이란 말인가?

 

 

두번째, 시간의 세 가지 구분 '과거, 현재, 미래'는 어떤가?

단순히 지금으로부터 10년 전은 과거이고, 앞으로 10년 후는 미래인가?

눈만 감으면 지금도 생생한 10년 전의 추억이나 또는 상처를 당신은 과거라고 할 것인가? 현재라고 할 것인가? 또한 상상만 하면 지금 당장이라도 손에 잡힐 것 같은 '내 10년 후의 모습'을 뭐라고 할 것인가?

 

사실 모든 사건은 지금 이 순간 동시에 일어난다. 10년 전의 추억이나 상처도, 10년 후에 꿈꾸는 삶도 모두 현재인 것이다. 그러니 과거나 미래를 분리해서 생각하지 말자. 그것은 단지 현재의 연장일 뿐이니까. 그래야 과거를 치유하고 꿈꾸는 미래를 실현할 수 있으니까 말이다.  

 

마지막으로 누구나 경험했을 법한 '상대적인 시간의 속도'는 어떤가?

어렸을 때는 빨리 어른이 되고 싶어하지만 시간은 너무나 느리게 가고, 나이가 들면 들수록 시간은 그 가속도가 점점 빨라지는 것을 뭐라고 설명해야 하는가?

 

이제 눈치 챘으리라. 시간은 어떤 실체가 아니라 단순히 '생각, 관념, 개념, 믿음, 기억'에 지나지 않는다. 그러니까 시간이 존재한다는 발상은 우리 뇌가 일으키는 착각에 불과하다.

 

시간은 없다. 단지 '시간에 대한 사고'만이 존재할 뿐이다.

우리는 언제나 '영원한 현재'를 산다. 하지만 생각은 과거 현재 미래를 부산스럽게 쏘다닌다.(거의 대부분은 과거나 미래에 머물지만...)

 

두려움에 오염된 생각을 정화하고 오직 현재에 존재하라.

그리고 지금 이 순간 당신에게 최고의 기쁨을 주는 일을 선택하라. 그 일을 할 수 있는 기회는 오직 지금 이 순간 밖에 없다는 것을 기억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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