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1월 2일 토요일

사랑

끊임없이 자신을 비우기에
언제나 새로우면서

최상의 호기심으로 배움에 임하지만
결코 지식을 쌓지 않으며

무엇이 되려고 한 적이 없기에
없음이라고 불리며

끝이 없이 깊고 닿지 않는 곳이 없으며

앎의 세계로부터 벗어나 있기에
모름이라고 불리며

그의 힘은 무한하나 한없이 부드러우며

보지 않는 구석이 없고
듣지 않는 소리가 없으며

그의 덕은 높고도 크나
겸손은 한없이 낮으며

우리의 사고가 끝나는 곳
단어의 의미가 끝나는 곳에서

어쩌면 만날 수 있는
그것은 실체로써의 사랑


- 지두 크리슈나무르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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